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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적당히 피트 돼 한결 날씬해 보이는 검정색 니트 폴라티에 미니스커트, 그리고 무릎부터 발목까지 쫙 달라붙는 롱부츠. 회사원 김애주 대리(29)가 즐겨입는 겨울패션이다.
멋쟁이는 겨울이라 해서 쉬어가지 않는다. 부츠나 모자, 목도리 등의 패션소품을 적극 활용하고 한겨울에도 과감히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입어 시선을 끌기도 한다. 그러나 깜찍한 겨울패션을 건강이란 잣대에 맞춘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터틀넥 니트, 여드름 및 아토피 악화시켜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손이 가는 옷이 바로 보온성이 탁월한 니트류다. 특히 ‘폴라티’라 불리우는 목을 덮는 스타일의 터틀넥 니트는 겨울철 외투속에 가장 받쳐입기 편한 완소 패션아이템. 그러나 평소 여드름으로 많이 고민한다면 니트를 입을 때 조심해야한다. 등이나 앞가슴 등에 ‘바디 여드름’(얼굴이 아닌 몸에 나는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은 “니트류의 옷감은 실 표면이 미세한 잔털로 둘러쌓여 있어 옷이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면 피부에 자극을 준다. 니트류나 모직, 코듀로이(골덴) 소재의 옷들이 모두 그렇다. 특히 등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 환자의 경우에는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소재의 옷을 입을 때는 부드럽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안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안감이 없다면 면 티셔츠나 러닝셔츠, 남방 등을 받쳐 입어 피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한다. 또 가렵다고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를 더욱 자극하게 되므로 벅벅 긁는 것은 삼간다. 새 옷의 경우는 입기 전에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무릎관절에 좋지 않아
한겨울에도 ‘미니 열풍’은 멈추지 않는다. 모직 소재의 미니스커트나 주름을 잡아 바지통을 동그랗게 부풀린 ‘벌룬’(balloon) 스타일의 짧은 반바지가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입으면 대부분 부츠를 신어 다리의 추위를 막는다. 그러나 롱부츠라 하더라도 대부분 무릎관절 바로 아래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벅지와 무릎은 고스란히 찬바람에 노출된다.
몸무게의 하중을 많이 받고, 또 움직임도 큰 무릎 관절이 추위와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위험한 일. 관절 주위의 피부 근육이나 힘줄에 분포되는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과 연골 조직도 기온이 떨어지면 유연성을 잃고 뻣뻣해져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현대유비스병원의 조수현 관절센터 과장은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계절이 바로 장마철과 겨울철이다. 겨울에는 바지 속에 내복을 입어 보온에 신경써야하는데, 하물며 맨다리나 얇은 스타킹만 걸친 채 다리가 노출되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근육을 수축시켜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굳이 미니스커트를 고집하겠다면 방법은 있다. 목도리나 손수건 등을 휴대해 틈날 때 마다 다리를 덮어 보온을 해주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38~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온욕을 하는 것. 또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꼭 끼는 롱부츠, 소와각질융해증 유발
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 바로 부츠. 특히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롱부츠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패션감각도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발냄새라는 만만치않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부츠를 신은 여성들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식당에 가기 꺼려할 정도로 발 냄새로 고생한다.
보통 여성들은 스타킹을 신고 부츠를 신는데, 땀 흡수가 전혀 되지않는 스타킹과 통풍이 어려운 부츠는 발냄새를 위한 ‘최악의 궁합’이라는게 전문가의 지적.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은 “스타킹을 신은 부츠 속 환경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신발, 스타킹,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표면의 각질층이 불게 되는데 세균이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성 화합물질인 ‘이소발레릭산’을 만들어 악취를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츠를 자주 신는다면 단순히 발냄새가 아니라 피부질환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다. 발바닥에 마치 작은 분화구처럼 보이는 구멍이 생기며 심한 악취가 동반되는 ‘소와각질융해증’이 그것.
예방을 위해선 생활 속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아침, 저녁으로 항균 비누로 발을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킨다. 외출시에는 부츠 안에 스타킹보다 순면 양말을 신어 땀을 흡수시키고,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한번 갈아 신어 주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는 부츠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말려주는 게 좋다.
출처 : 나노식품♡나노푸드(Nanofood)♡김동명
글쓴이 : Truescien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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